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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by 사소한 행복 2023. 1. 9.

안녕하세요. 사소한 행복의 사소한 좋은 글귀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중 좋은 글귀가 있어 소개드리려 합니다. 사실 인간관계론은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대여해서 도전해보았지만 제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집중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몇 번 읽음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을 때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 오디오 북으로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집중이 잘되어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중 특히 마음에 드는 글귀를 소개드립니다.



아버지는 잊어버린다
W. 리빙스턴 라니드

아들아. 내 말을 듣거라.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이야기하고 있단다. 너의 작은 손은 뺨 아래에 끼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땀이 촉촉하게 배어 이마에 붙어 있구나. ,
조금 전 서재에서 독서를 하는 중에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에게 덮쳐왔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너를 보러 왔단다.

아들아. 나는 이제껏 너에게 너무 까다롭게 대해왔다. 아침에는 얼굴에 물만 찍어 바른다고 너를 꾸짖곤 했지.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 놓는다고 너를 비난했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어. 식사할 때도 여지없이 난 너의 결점을 들춰냈다.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삼킨다거나, 음식을 흘린다거나, 또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고 빵에 버터를 바른다는 등. 그러나 너는 학교 교문에 들어설 때마다 뒤돌아보며 내게 손을 흔들며 말했지.

"아빠, 잘 다녀오세요."

그때도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어.
"어깨 좀 펴고 걸어!"

얘야, 기억하고 있니? 내가 서재에 있을 때 네가 갑자기 겁먹은 얼굴로 뛰어들어왔던 적이 있잖니? 나는 일을 방해받은 것에 짜증을 내면서, 망설이고 있는 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 너는 아무 말도 없이 나에게 달려들어 두 팔로 내 목을 껴안고 입을 맞췄어. 하나님이 네 마음속에 꽃 피운 애정을 듬뿍 담아서, 너의 조그만 팔로 나를 꼭 껴안았지.
그것은 어떠한 냉담함에도 시들 수 없는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단다. 그러고서 넌 문 밖으로 나가 계단을 쿵쾅거리며 네 방으로 뛰어 올라갔어. 쥐고 있던 서류를 마룻바닥에 떨어뜨릴 만큼 무서운 공포가 나를 엄습한 것은 바로 그 직후의 일이었단다.

내가 왜 이렇게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너의 잘못만을 찾아내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고 하다가 생긴 버릇이었어. 널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야. 어린 너한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불찰이야. 아빠는 아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널 재고 있었던 거란다.

너는 누구보다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는 아이야. 너의 작은 가슴은 넓은 언덕 위를 비추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다정하단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달려와 안기던 네 행동에서 잘 드러났단다.

오늘 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구나. 나는 어두운 네 방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작은 속죄에 불과할 뿐이지만.

이제부터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함께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

그리고 계속 되뇌어야지. '우리 애는 착한 어린아이에 불과하다'라고. 너를 어른처럼 대해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지금 네가 침대에서 천진난만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나의 어리석음을 더더욱 알 것 같다. 어제까지 너는 엄마의 품에 머리를 기대고 옹알이를 했었지. 내가 너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했었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그들을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자. 그것은 비판보다 훨씬 유익하고 흥미 있는 일이다. 그것은 또한 관용과 동정과 우애를 길러준다.

자신도 모르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언이랍시고 하는 나의 말이 다른 누군가에게 날아가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미에서의 조언이라도 듣는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그건 조언이 아닌 거겠죠. 우리는 우리 자신도 쉽게 변화시킬 수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노력합니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말한다면 조언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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