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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백 돼지국밥 부산돼지국밥

by 사소한 행복 2022. 12. 15.

돼지국밥 맛집

안녕하세요. 사소한 행복의 사소한 리뷰입니다.
오늘은 맛집 리뷰를 쓰려고 하지만 개인마다 맛집이 아닐 수도 있으니 솔직하게 쓰는 제 리뷰가 조금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겨울엔 따뜻한 한 끼가 중요한 계절입니다. 날씨가 추울수록 든든한 한 끼는 하루를 견디는 중요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야 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쉬는 날이야 그냥 대충 먹던가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으로 때우더라도 괜찮지만 일을 할 땐 먹는 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 먹는 밥이라면 맛집을 찾아서 먹어야겠지요. 한 끼 식사도 기본 8~9천 원인 요즘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든든하고 따뜻한 음식인 돼지국밥도 가격 면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음식은 아닌 듯합니다.
돼지국밥을 먹는다면 제가 자주 가는 식당이 있지만 맛이 조금 변한 것 같아 고민하다가 엄용백 돼지국밥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원래 줄 서서 먹는 식당은 선호하지도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지만 가끔 사람은 안 하던 행동도 한 번씩은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은 거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엄용백 돼지국밥

장소 : 부산 수영구
영업시간 : 11시 30 ~ 22시
주문한 메뉴 :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극상) 13,000원
방문시간 : 평일 12시 50분쯤

제가 평상시에 엄용백 돼지국밥집을 지나다닐 때는 항상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제가 간 날은 대기도 없었고 조용한 외관이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종업원님께서 친절히 안내해 주셨지만 자리는 제가 선택할 수 없는 반찬이 세팅되어 있는 곳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명이 아니라 인원이 둘이라서 그렇겠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맑은 부산식 : (극상) 돼지국밥 13,000원
                                 돼지국밥 11,000원
                                 수육백반 14,000원
진한 밀양식 : (극상) 돼지국밥 13,000원
                                 수육백반 14,000원
수육 : 돼지수육(중) : 33,000원
          돼지수육(대) : 43,000원
          항정 수육 : 16,000원
          오소리감투 :  8,000원
추가 : 명란젓 : 6,000원

엄용백-돼지국밥-메뉴판
메뉴판

요리하시는 주방 쪽 직원분이나 홀직원 분등 많은 분들이 식당에서 일하고 계셨어요.
아무 정보 없이 갔었던 엄용백 돼지국밥은 메뉴판 사진처럼 가격대가 꽤 있는 것에 조금 많이 놀랐지만 우선 왔으니 맛있게 먹고 가야겠습니다.
돼지국밥은 맑은 부산식과 진한 밀양식으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부산식과 밀양식을 선택하시면 극상과 보통 중 또 선택을 해야 합니다. 2천 원 차이라면 손님들은 당연히 극상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맛집에 왔는데 극상을 안 먹을 수는 없겠죠. 저의 생각이지만 극상이란 문구로 더 대접받는 느낌이나 맛있을 것 같은 기분에 그 선택의 순간엔 가격과 상관없이 손님들이 극상을 선택하게 만드는 상업 전술인 듯싶었습니다.

고추-마늘-김치-고추장아찌-부추무침-밑반찬
밑반찬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 고추, 마늘 반찬들은 돼지국밥 식당과 비슷하지만 고추장아찌와 무김치가 특히 맛있었습니다.

부산식-맑은-돼지국밥-한그릇
맑은 돼지국밥

드디어 도착한 돼지국밥 극상입니다. 엄용백 돼지국밥은 양념장이 따로 없으며 간은 이미 되어 있지만 싱겁다면 새우젓이나 후추를 넣어 드시면 된다고 합니다. 공깃밥은 따로 나오지 않고 국밥 안에 같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밥을 먼저 깔고 그 위에 여러 고기들이 이쁘게 덮여서 나오는 식이였습니다. 제 생각엔 극상과 보통은 고기 종류의 차이일 듯합니다.

돼지국밥-부추무침-섞어서-한스푼
돼지국밥

부산식 돼지 국밥이라 하면 양념장을 넣고 부추를 많이 넣어 말아먹어야 하는데 엄용백 돼지국밥의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은 우선은 그냥 먹어도 깔끔하고 맑지만 진한 국물의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약간 칼칼한 걸 원하신다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무침을 넣어서 먹으면 또 다른 돼지국밥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먹었을 때의 비계 부분의 돼지고기에서 약간의 돼지 냄새가 났지만 먹다 보니 괜찮은 듯했습니다. 내장 부위도 쫄깃한 식감으로 맛이 있었고 고기의 양이 정말 많은 듯했습니다.
밑반찬은 필요시 편하게 셀프바를총 이용할 수 있고 저는 몰랐는데 육수나 밥은 모자라면 더 부탁드리면 주시는 듯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밥양이 작다라고 생각했지만 먹다 보면 밥이 계속 뚝배기 밑에서 나오는 느낌으로 배부르게 끝까지 잘 먹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난방이 너무 잘되어 있어 뜨거운 국밥을 먹으니 속도 뜨거워지고 얼굴도 뜨거워 빨리 먹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혹시 장사 전술일까요?? 회전율을 위해 빨리 먹고 나가게 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일지도 모른다는 저 혼자만의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총평

우선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밑반찬까지 맛있게 잘 먹었던 엄용백 돼지국밥이었지만 가성비면에선 다음에는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산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이라면 깔끔한 부산식 돼지국밥을 드시려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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